"함께 성장하는 코치형 멘토"…벤처코칭멘토 인증 도입

선배 벤처인 '명예 멘토' 위촉

[서울=뉴시스]벤처기업협회, 벤처코칭멘토 인증제도 도입.(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2025.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벤처기업협회는 대한민국 벤처 30주년을 맞아 향후 30년의 생태계 도약을 이끌 핵심 과제로 '벤처코칭멘토 인증(KVMCC)'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벤처생태계 내 멘토링이 검증되지 않은 멘토 역량과 일회성 상담 중심으로 운영돼 실질적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협회는 글로벌 4대 벤처강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규제 혁파와 더불어 창업가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고도화된 ‘서포팅’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KVMCC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에릭 슈미트를 코칭하며 ‘실리콘밸리의 코치’로 불린 빌 캠벨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KVMCC는 한국코치협회·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공동 추진된다.

기존 리더십 중심 코칭이나 경력 위주 정부 멘토단과 달리 투자유치, 스케일업, EXIT 전략 등 벤처 실무 역량과 전문 코칭 스킬을 함께 검증한다.

인증 체계는 ▲초기 벤처를 지원하는 ‘코칭멘토’ ▲스케일업 전문성을 갖춘 ‘프로 코칭멘토’ ▲생태계 조력자로 활동하는 ‘마스터 코칭멘토’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벤처 윤리성장 마인드셋, 신뢰 기반 파트너십, 질문·경청 등 5대 필수 역량을 함양하고 실전 모의 IR 코칭 등 총 32시간의 교육과 심사를 거친다.

이번 제도는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언급한 ‘언러닝(기존 사고방식의 폐기)’ 철학을 반영했다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에 창업가와 함께 성장하는 '코치형 멘토'를 지향한다.

협회는 제도의 권위를 높이고 벤처신구세대의 노하우를 잇기 위해 업계에서 존경받는 선배 벤처인들을 발굴해 '명예 멘토'로 위촉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벤처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전형 코칭 역량이 필수"라며 "미래 벤처 30년을 위한‘멘토링 인프라가 고도화된 자생적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