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비판이 나온 것은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대중 칩 수출을 허용하는 대신 이익금의 25%를 정부가 회수하기 때문이다.
현재 백악관은 동관을 철거하고 9만제곱피트(2500평) 규모의 연회장을 건설하는 공사에 이미 착수했다. 백악관은 기존 건물이 외빈을 초대하기엔 너무 좁다며 2억5000만달러(약 3550억원)를 들여 연회장 신축 공사를 하고 있다.
워런 의원이 이를 빗대어 트럼프를 비판한 것이다.
워런 의원은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허용은 중국의 기술 및 군사 우위 추구를 가속화해 미국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의회는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했다.
H200은 지난 세대인 '호퍼'를 적용한 칩이지만 호퍼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엔비디아 칩의 주종인 블랙웰 시리즈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호퍼 칩 중에서는 최고 사양인 것.
특히 현재 중국 수출 전용 칩인 H20보다는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은 H20의 2배 성능을 보이고, 특히 AI 훈련에 쓰이는 텐서 코어 연산 능력은 6배 이상이다.
트럼프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보내는 칩 판매 수익의 25%를 행정부에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15%에서 인상된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 칩을 중국에 판매하면 중국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의존, 미국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젠슨 황의 로비가 먹히며 트럼프 행정부가 마침내 AI 칩 대중 수출을 허용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장에서 2% 정도 상승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3% 정도 급등하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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