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암치료 이겨낸 57세女, 상의 자격증으로 재취업 성공

뉴시스

입력 2025.12.09 10:31

수정 2025.12.09 10:31

대한상의, 올해 자격증 우수 공모전 시상 경단녀·중장년·군인 등 감동적 이야기 가득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격증을 통해 어려움을 딛고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가 공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9일 '2025년 대한상의 자격증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의가 시행하는 국가자격을 취득하고 취업·승진·실무 성과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우수사례 21건(최우수상 3건, 우수상 8건, 장려상 10건)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최우수상(고용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혜원씨는 항암치료와 손가락 장애를 이겨내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해 재취업에 성공한 1968년생 중년 여성이다. 김씨는 "4년간의 힘겨운 항암치료를 마치고 간절히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서류조차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좌절의 순간에 알게된 컴퓨터활용능력이 한줄기 빛이 되어 자격증 취득후 지금까지 늘봄 실무사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고해열씨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커리어 전환을 위해 3번의 도전 끝에 유통관리사 2급을 취득했다. 고씨는 "비전공자로 현장에서 '운반사'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가 자격증 합격 두 달만에 승진과 함께 핵심 부서로 배치받았다"며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설계자'로 성장하는 커리어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최우수상(대한상의 회장상) 수상자 이만희씨는 대전맹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시각장애인 학생 교육을 위해 직접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8전 9기 끝에 합격했다. 이씨는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작은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해림씨는 "결혼과 육아로 20년 동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었지만 컴퓨터활용능력 취득 후 교육청 공무직에 최종 합격했다"며 "지금은 '엄마'에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며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말했다.


육군 중위인 정한결씨는 "올 한 해에만 컴퓨터활용능력, 비서, 무역영어, 대한상의 자격증 3관왕을 달성했다"며 "이 성취가 부대 전체로 확산해 지금은 소대원과 간부들도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김태동 차의과학대 교수는 "자격증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 재취업 확대, 군 장병 역량 강화 등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며 "다양한 연령·성별·직업군에서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자격증은 불확실한 미래를 선명하게 바꿔주는 인생의 핵심 퍼즐 조각"이라며 "이 조각 하나가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대한상의도 자격 제도 발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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