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반 시설 시공사 선정이 4차례 유찰되면서 구축 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자체 계약이 가능해지면서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통부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KBSI의 방사광가속기 기반 시설 시공사 자체 계약을 승인했다.
자체 계약을 승인하면서 안전 관리와 기술적 문제 발생 방지 대책을 확보하라는 부대의견도 달았다.
이에 따라 KBSI는 이달 중 현장 설명회를 열고 계약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KBSI는 2024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4차례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포스코이엔씨 컨소시엄 단독 신청으로 제한경쟁 방식 요건인 '2개 사 이상 참여'를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과기정통부는 반복되는 유찰 상황 속 현실적이고 실행력 있는 추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자체 계약을 허용했다.
KBSI 자체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과 2029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KBSI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방사광가속기 완공 시점에 맞춰 양자·AI 산업 집적화와 미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조 1643억 원을 투입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여기서 생긴 방사광 나노 입자를 관찰하는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54만㎡ 부지에 세워지며 방사광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를 구축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이 사업은 시공사를 찾지 못해 2029년까지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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