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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쿠알라룸푸르 '카 프리 모닝' 서울에 도입…내년 시범사업"

뉴시스

입력 2025.12.09 11:16

수정 2025.12.09 11:16

일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차로 절반 차단 "휴일 이른 아침에 아주 활기차게 건강을 관리"
[쿠알라룸푸르 =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 모닝(KL Car-Free Morning)'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 =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 모닝(KL Car-Free Morning)'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시행 중인 '카 프리 모닝(Car Free Morning)' 정책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식당에서 가진 출장 기자 간담회에서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달리기 공간을 제공하는 카 프리 모닝 정책을 서울시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한국유학생 동문회 간담회'에서 "어젯밤에 쿠알라룸푸르 도착했는데 오늘 벌써 하나 가져갈 것을 발견했다"며 "일요일 오전 7시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앞에 가서 쿠알라룸푸르 시민이 어떻게 일요일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봤다. 서울에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늘어서 카 프리 모닝을 도입하면 훨씬 많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달리기를 할 것 같다. 바로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거쳐서 도심에 달리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어젯밤에 야시장에서 밤 10시인데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나가서 본 모습은 또 다른 활력이었다"며 "아침 운동을 하러 나오는 모습이 굉장히 활기차고 젊었다. 미래의 잠재력이 느껴지는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그런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의 카 프리 모닝 행사는 일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열릴 전망이다. 오 시장은 "내년 봄이 되면 시범사업 형태로 일단 시민 반응을 좀 보려고 한다"며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9시 전에 끝내서 대중교통 차단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 차로는 반 정도를 열어서 차량은 소통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휴일 이른 아침에 아주 활기차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평소에는 차량만 다니던 곳을 일상적으로 시민이 누리실 수 있는 운동 공간으로 생각을 한번 해봄 직하다"고 강조했다.

[쿠알라룸푸르 =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 모닝(KL Car-Free Morning)'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 =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 모닝(KL Car-Free Morning)'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오 시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 시내 아파트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을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토부가 제시한 부지 중에 절반 정도는 저희와 의견을 함께 하면서 공급할 수 있는 단지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가구 수만 늘리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게 오 시장의 진단이다. 그는 "늘리더라도 기존의 SOC(사회간접자본) 그러니까 기초 인프라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는 한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놓고 깊이 있게 논의해야 공급 속도를 늦추는 부작용과 역기능이 없다"며 "(가구 수만) 크게 늘리게 되면 오히려 공급이 늦어진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문턱을 낮추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도시 주거 정비 사업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관한 것들이 중앙 정부와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공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니까"라며 "그런 종류의 건의 사항에 (국토부가) 상당히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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