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해당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가스는 흑해 해저에 설치된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튀르키예를 거쳐 헝가리로 공급된다.
이에 대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튀르키예는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한 수송 파트너"라며 "올해 약 80억㎥의 가스가 투르크스트림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고 헝가리 투데이는 전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비판 대상이 됐다.
EU의 경우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40%에서 2024년 11%로 감소했다고 CNN은 전했다.
헝가리는 2021년 러시아와 연간 45억㎥의 가스를 구매하기 위한 15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엔 러시아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으로부터 구매량을 늘려 투르크스트림을 통해 약 75억㎥의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제재를 유예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미국은 헝가리에 러시아산 석유·가스 도입에 대한 제재 면제를 1년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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