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현장엔 쿠팡 개인정보유출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사이버수사과장(총경 이병진) 등 17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쿠팡의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유출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28일 고소인을 조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해왔다.
유통 업계는 이번 정보 유출 사태의 핵심 용의자가 중국 국적의 전직 쿠팡 인증 업무 담당자이며, 그는 이미 출국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외국인으로 특정될 경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적색수배 발령이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매일 관련 사례를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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