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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아너상 시상식…대상에 '에덴복지재단 설립' 정덕환 씨

뉴스1

입력 2025.12.09 11:31

수정 2025.12.09 11:31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을 받은 정덕환 씨. (HD현대 제공)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을 받은 정덕환 씨. (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에덴복지원(現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하고 40여 년에 걸쳐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해온 정덕환 씨가 HD현대아너상 대상을 받았다.

HD현대1%나눔재단은 9일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열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대상을 받은 정 씨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시혜적 복지가 아닌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 구축에 힘써왔다.



정 씨는 "장애인의 자립과 복지 향상은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장애가 약점이나 장벽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은 물론, 평생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우며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씨는 상금을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에는 1991년부터 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에게 치료비·심리 지원을 제공해 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 온 민간 의료봉사 단체 '라파엘클리닉'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HD현대 임직원 투표로 선정하는 '1%나눔상'도 함께 받았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은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위기청소년을 지원해온 김하종 신부가 수상했다.


HD현대아너상 수상자에게는 대상 1억5000만원, 최우수상 단체·개인 각 5000만원, 1%나눔상 5000만원 등 총 3억5000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권오갑 이사장은 "숨은 영웅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해졌다"며 "수상자분들의 뜻을 이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된 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