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인사 청탁 문자 논란이 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지도부에 위임한 가운데 재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김병기)는 문 수석이 (내년도) 예산안을 5년 만에 기한 내 처리했고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어서, 문 수석의 역할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입장을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며 "그런 기조 하에서 (문 수석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앙대 동문인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같은 학교 출신 인사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이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까지 사진으로 함께 공개돼 '인사와는 상관 없는 김현지 실장이 인사에 관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4일 문 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했고, 전날(8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수석직 거취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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