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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 '370억 증액' 수순…2030년 준공 목표

뉴스1

입력 2025.12.09 11:36

수정 2025.12.09 11:47

송도자원순환센터(소각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송도자원순환센터(소각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송도자원순환센터(소각장) 현대화사업에 '반입장 지하화', '안전성 확보' 등을 반영하기 위해 시는 관계부처와 기본계획·사업비 조정 협의에 들어갔다.

노후한 소각장을 최신 공법의 소각시설로 전면 재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2023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4년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다.

당시 KDI는 총사업비를 건축토목비, 시설비, 부대경비 등을 포함해 2648억 원으로 확정하고, 시설규모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고려해 하루 처리용량 530톤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기본계획 검토 과정에서 도출된 '악취 개선을 위한 반입장 지하화', '연약지반 고려한 공사 안전성 확보', '주민 편익시설 증설'을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기본계획 수정,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가 요구한 증액 규모는 370억 원이다.

이에 총사업비 2648억 원에서 3018억 원으로 조정이 필요하게 되면서 국비·지방비·자치구 분담금 재조정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 수정 요구가 타당한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KDI에 의뢰한 상태다"며 "의견을 받아 기재부에 제출하면 늦어도 내년 5월엔 총사업비 조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러한 일정을 감안해 내년 7월 입찰안내서 심의와 턴키 방식 발주, 기본설계에 착수해 2027년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기간 36개월을 거쳐 2030년 말엔 새 소각장을 준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조정 과정에서 '수정 불가' 통보를 받거나, 예산 조정의 키를 쥔 기재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현재 송도 소각장은 남동구·미추홀구·연수구·옹진군 4개 구·군의 쓰레기를 각각 반입해 소각 처리하고 있으며,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이중 옹진군이 빠진 남동구·미추홀구·연수구 3개구 분량만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