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읍면지역 폐교가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간이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누리는 교육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개발공사는 9일 도청에서 폐교 등 유휴부지 활용 복합개발 공공주택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읍면지역의 학생 수 감소, 동 지역에 집중된 공공임대주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국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은 폐교부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례로, 빈 땅에는 주택을 짓고 기존 시설은 교육공간으로 되살려 학생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다.
도와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후 도·교육청·제주개발공사·공공건축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8월 옛 무릉중학교와 송당리 체육용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2028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내일마을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총 60여 가구의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 주민공원 등이 들어선다. 송당리 체육용지 1만 0624㎡에는 30여 가구와 공원이 조성되며 송당초등학교와는 약 500m 거리다. 옛 무릉중학교 1만 4581㎡에는 30여 가구와 리모델링한 교육시설, 공원이 들어서고 무릉초·중학교와는 약 50m로 인근 학교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는 복합개발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리모델링과 공원 조성에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유상 이관으로 받은 토지비를 시설비로 재투자해 완공 후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개발공사는 설계와 건설을 맡는다. 총사업비 191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은 2026년 1월 기획설계를 시작해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는 주민협의체를 운영해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구상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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