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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선수 영입 시끌·전용 훈련장 전무…수원FC 강등, 예고된 재앙

뉴스1

입력 2025.12.09 11:37

수정 2025.12.09 11:37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에 2대 3으로 패하며 강등을 확정지은 수원FC 선수들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에 2대 3으로 패하며 강등을 확정지은 수원FC 선수들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에 2대 3으로 패하며 강등을 확정 지은 수원FC 이용, 윤빛가람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에 2대 3으로 패하며 강등을 확정 지은 수원FC 이용, 윤빛가람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020년 승격했던 수원FC가 6년 만에 강등됐다. 우려했던 강등은 현실이 됐고, 앞으로 팀을 재정비해 최대한 빨리 승격을 노려야 하지만 수원FC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수원FC는 지난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2-4로 패배한 수원FC는 2026년을 K리그2에서 보내게 됐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수원FC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지난해 수원FC는 5위에 올랐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움직임이 더뎠다.

지난해 팀 공격을 이끈 정승원이 FC서울로 떠나고, 살림꾼 강상윤은 임대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원소속팀 전북 현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하부리그에 있거나 이제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들이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다가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부랴부랴 싸박, 오프키르, 아반다 등 새 외국인들을 데려왔다. 여기에 안데르손은 겨우내 구단 수뇌부와 이적으로 갈등을 겪으며 어수선하게 프리시즌을 보냈다.

잡음 속에 시즌을 시작한 수원FC는 개막 후 8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4무 3패로 부진했다. 이후 여름 이적 시장 때 윌리안, 안드리고, 안현범 등을 데려오며 파이널A 진출까지 노렸지만 후반기 다시 부진에 빠져 강등됐다.

강등 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수원FC는 매년 선수단 절반 이상이 바뀌는 구조다.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힘을 키워야 한다"며 선수단 운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김은중 감독이 부임한 2024년부터 수원FC는 2년 연속 20명 이상의 선수가 바뀌면서 매 시즌 새롭게 팀을 꾸리는 어려움이 있었다.

베테랑 수비수 이용도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프런트부터 많이 바뀌어야 한다. 구단 프런트가 프로의식과 비전을 갖고 한 단계씩 발전해야 수원FC가 다시 K리그1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수원FC 창단 후 늘 문제가 됐던 훈련 여건도 개선이 시급하다. 수원FC는 2012년 12월 프로로 전향한 뒤 전용 훈련장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한다.
훈련장으로 주로 사용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성남이나 화성 등 다른 지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에 지난 2023년 수원FC 단장으로 부임한 최순호 단장은 클럽하우스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은중 감독도 "선수들이 훈련할 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면서 "하루빨리 이런 점들이 개선되고 발전해야 팀도 더욱 강해지고 좋아질 것"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