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한 진옥동 이어 BNK 빈대인 연임 가도…우리 임종룡도 '청신호'

뉴스1

입력 2025.12.09 11:40

수정 2025.12.09 14:05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우 농협금융지주회장, 빈대인 BNK 금융지주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회장, 이 위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회장. 2025.9.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우 농협금융지주회장, 빈대인 BNK 금융지주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회장, 이 위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회장. 2025.9.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 후 임추위원 표결 및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현 회장을 추천했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와 함께 지역 경기 침체 및 PF 부실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3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열린 신한금융 회추위는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며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진 회장을 추천했다.



연이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으로, 현재 임원추천 절차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0월 말 경영승계 절차 개시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일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선정된 4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약 한 달여간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 및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과 위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30~31일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 회장이 우리금융 최초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우리금융에서는 현직 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다. 손태승 전 우리은행장이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재설립 후 회장을 겸임한 적은 있지만, 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전무하다.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금융지주 회장 교체기를 맞아 긴장감이 컸는데,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 새 얼굴이 등판하는 대신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연임 결정이 우리금융까지 지속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 임추위가 이달 이달 말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선정하면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국책은행장 나란히 내부 출신…연이은 산하기관장 인사는?

금융 유관기관장 인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수출입은행장으로 내부 인사인 황기연 전 상임이사가 임명됐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국책은행장 모두 내부 인사가 발탁된 가운데 내년 1월 2일 임기 만료를 앞둔 기업은행장 차기 인사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지 관심사다.

예금보험공사는 차기 사장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예보는 후보로 3명을 압축, 최근 면접 심사를 완료했다.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인 김성식 변호사를 비롯해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김영길 전 예보 상임이사 총 3명으로 알려졌다. 노조에서는 금융권 활동과 무관한 정치인 출신들이 대거 포함돼 낙하산 인사라고 맞서고 있다.


이밖에 금융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민금융진흥원, 신용정보협회 등 금융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