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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유찰' 꿈의 현미경, 수의계약 전환해 다시 속도 낸다

뉴시스

입력 2025.12.09 11:58

수정 2025.12.09 11:58

오창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KBSI 직접 계약 추진…내년 상반기 착공 기대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9일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9일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지부진하던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4차례 유찰된 기반 시설 건설 공사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9일 오창 방사광가속기 추진 상황 간담회를 열어 "다목적방상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3일 기반 시설 공사를 KBSI가 직접 계약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반복된 유찰 상황 속에서 현실적이고 실행력 있는 추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자체 계약 추진을 승인했다.

KBSI는 이달 내 현장설명회를 열고 계약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 방식은 수의 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3개월여 간 설계안 마련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5~6월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현재 사업에 지속적으로 응찰하고 있는 업체가 수의계약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장치 발주나 부지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어서 시설 공사만 착공하면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BSI는 조달청을 통해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하며 연이어 사업이 유찰됐다.

이 컨소시엄은 포스코이앤씨 70%, 계룡건설산업 20%, 원건설 10%의 지분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앞선 두 차례 유찰 후 일부 입찰 방법까지 조정했으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꿈의 현미경'으로 불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과학기술 분야 핵심 기반 시설이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로폴리스 54만㎡ 부지에 방사광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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