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지난 4월 계엄 논란 여파와 큰 일교차 등으로 이동이 위축되면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연휴가 이어지며 이동량이 반등했지만, 6월은 장마와 초기 무더위가 겹치면서 다시 이동이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9일 국가데이터처.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생활인구'에 따르면 5월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3137만명으로 2분기 중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법무부 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카드 6사(신한·삼성·BC·하나·KB·농협) 등의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활용했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 아니라 지역에서 체류하는 경우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등록인구와 체류인구로 구성된다.
4월 생활인구는 계엄 여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46만 명 감소한 2524만 명을 기록했다. 6월은 전년보다 127만 명 줄어든 3137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5월은 연휴가 연속되면서 이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었다"며 "반면 4월은 일교차가 크고, 당시 사회적으로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어 작년보다 생활인구가 뚜렷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은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데다 더웠다 말았다 하는 날씨가 반복되면서 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 중 등록인구는 485만~4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체류인구는 4월 2038만 명에서 5월 2651만 명으로 613만 명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시군구별로 보면 체류인구 배수는 4월 △경기 가평(10.7배) △강원 양양(10.6배) △강원 고성(9.2배) 등이 높았다. 5월에는 △강원 양양(16.8배) △경기 가평(15.4배) △강원 고성(14.0배), 6월에는 △강원 양양(16.1배) △강원 고성(15.1배) △경기 가평(14.1배) 순으로 많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가평·양양 등은 남이섬 관광 수요까지 더해져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체류인구 규모는 2분기 모두 경기 가평이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5월(98만 명), 6월(90만 명), 4월(68만 명) 순이었다.
2분기 말인 6월 기준으로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평균 체류시간은 11.7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6일이었다.
지역별 체류시간은 강원이 13.0시간으로 가장 길고, 광역시는 10.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 역시 강원이 45.3%로 가장 높은 반면, 광역시는 26.7%로 가장 낮았다.
다만, 지역별 평균 숙박일수는 광역이 5.0일로 가장 길었으며, 강원은 3.7일로 가장 짧았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2분기 기준 약 12만 4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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