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최근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수립한 '고층건축물 긴급 화재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9일 서울 여의도 서울 국제금융센터(SIFC)에서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고층건축물(30층 이상 또는 120m 이상)은 총 6503개 동, 이 중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은 140개 동에 달한다.
토론회는 초고층·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과 대피·대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관계인 중심의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현장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서울시청 등 관계부처, 소방시설관리사, 건축시공기술사, 안전분야 교수 등 민·관·학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초고층건축물의 높은 전력 의존도, 재난 시 대규모 정전 및 통신마비로 안전시스템이 작동 불능될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초기 대응과 피난 유도 체계의 실효성 확보가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피난안전구역의 운영·관리의 실효성 강화 △수직 중심 피난에서 수평·분산 체계 도입 등 대피 유도 강화 △통합방재실 중심의 상황 전파 및 대응체계 고도화 △입주사·관리주체 등 다수 관계인이 참여하는 협력·책임 체계 정립 △점검·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 관리 강화 등의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이후 김 직무대행은 SIFC의 피난안전구역, 통합방재실, 지하 연계부, 주요 취약구간, 전기차 충전시설 등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관리 실태와 대피·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