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백화점 입점수수료 24%나 된다고?"…대형마트도 20.5%

뉴스1

입력 2025.12.09 12:01

수정 2025.12.09 12:01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임대을 거래 시)이 각각 23.7%, 2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입점 형태는 백화점의 경우 특약매입이 67.2%(임대을 25.8%, 직매입 21.4%)로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의 경우 직매입이 76.3%(특약매입 22.0%, 임대을 3.7%)로 가장 많았다.

임대을 거래 시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은 생활용품·잡화 및 의류에서 가장 높게 형성됐다.

개별 업체에서 나온 최고치 응답은 신세계(38.0%), 롯데(36.0%), 갤러리아(33.0%), AK(30.0%), 현대(26.0%)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입점 업체들이 응답한 판매수수료율 중 가장 높은 값은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모두 동일하게 25.0%였다. 최저 판매수수료율 응답은 백화점, 마트 모두 롯데(10.0%)에서 나왔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3.9%, 대형마트 20.4%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직매입 마진은 생활용품·잡화 및 식품·건강 제품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개별 업체 최고치 응답은 홈플러스(40.0%), 롯데마트(35.0%), 이마트·하나로마트(25.0%)였다.

백화점 입점 업체들이 응답한 마진율 중 최고치는 현대·갤러리아(30.0%), AK(26.0%), 롯데·신세계(25.0%)로 나타났다.

2024년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업체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1.2%) 모두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 업체들은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율 또는 판매금 비율 변경',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경우 입점 거래 여건이 개선됐다는 응답이 40.3%였지만 대형마트를 통한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였다.

아울러 대형마트 입점 업체의 29.5%는 온라인 유통 성장이 마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용품·잡화 판매 업체(93개 사)들은 34.4%가 온라인 유통 시장 확대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일부 대형마트가 지점 폐점 및 유통망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입점 중소기업 7.8%가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를 경험한 입점 중소기업(31개 사)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거래처 축소에 따른 판로 신규 확보 등 부담(거래 종료 54.8%, 신규 판로 확보 곤란 19.4%) 및 거래 일정 지연(정산 지연 6.5%, 물류·납품 일정 차질 발생 9.7%) 등을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