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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800만 돌파…1인 가구 비중 36.1% '역대 최고'

뉴스1

입력 2025.12.09 12:01

수정 2025.12.09 12:0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가데이터처 제공)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수는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으며, 10가구 중 6가구는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년(782만 9000가구)보다 21만 6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2229만 4000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에서 2021년 33.4%, 2023년 35.5%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2인 가구(29.0%), 3인 가구(18.8%), 4인 이상 가구(16.0%)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21.8%)와 29세 이하(17.8%) 등 청년층 비중이 높았고, 여자는 70세 이상(29.0%)과 60대(18.7%) 등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42.7%)가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177만 5000가구(22.1%)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66만 1000가구(20.6%)로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39.9%)이었으며 대전(39.8%), 강원(39.4%), 충북(39.1%) 순으로 높았다.

주거 환경을 살펴보면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년(31.3%)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 가구(56.9%)와 비교하면 24.9%p 낮은 수준이다.

1인 가구의 거처 종류는 단독주택이 39.0%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35.9%), 연립·다세대(11.7%)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이 53.9%인 것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낮고 단독주택이나 주택 이외 거처(11.6%)에 사는 비율이 높았다.

주거 면적은 40㎡ 이하인 경우가 49.6%로 절반에 달했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 면적은 47.1㎡로 전체 가구 평균(68.9㎡)의 68.4% 수준이었다.

고용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보다 42만 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4% 수준이다.

연령별 취업 가구 비중은 50~64세(26.2%)가 가장 높았고, 30대(24.4%), 15~29세(18.6%) 순이었다.


혼자 사는 이들의 여가 활동은 주로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정적인 활동에 집중됐다. 올해 1인 가구의 주말 여가 활동 1위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75.7%)이 차지했으며, '휴식 활동'(73.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동영상 시청(75.6%)이나 휴식(71.6%) 비중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