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우리나라 1인 가구는 한 해 평균 3423만 원을 벌어 2026만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연 소득이 3000만 원에 미치지 못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74.2%까지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 원으로 전년(3223만 원)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소득(7427만 원)의 46.1% 수준에 불과하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 원~3000만 원 미만이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0만 원 미만(10.6%)을 포함하면 1인 가구의 53.5%가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인 셈이다.
반면 1억 원 이상 고소득 1인 가구는 2.5%에 그쳤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 비중이 60.8%로 가장 높았으나, 전체 가구(63.9%)보다는 낮았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 9000원으로 전년(163만 원)보다 늘었다.
전체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289만 원)의 58.4% 수준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주거·수도·광열비가 18.4%로 가장 높았고 음식·숙박(18.2%), 식료품·비주류음료(13.6%)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 2302만 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부채는 4019만 원으로 전년(4012만 원) 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와 비교했을 때 1인 가구는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반면 실물자산은비중은 낮은 특성을 보였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39만 7000가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급 가구의 74.2%에 달하는 수치로,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 2000원으로 전년(11만 5000원)보다 증가했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외래의료서비스(41.7%) 비중이 가장 컸고 의약품(18.6%), 입원서비스(15.7%)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보다 42만 6000가구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3%)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1%), 광·제조업(14.2%) 순이었다.
취업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2시간으로 전년보다 0.3시간 감소해 전체 취업자(38.9시간)보다 짧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인 1인 가구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9.2%로 나타났으나, 임금(28.4%)과 장래성(26.0%)에 대한 불만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가 생활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15만 원 이상'이 44.0%로 가장 많았으나, 여가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47.6%)을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인 가구의 여가 생활 만족도는 35.9%로 2년 전보다 4.1%p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39.4%)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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