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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11월 中 승용차 판매량 222만대·8.1%↓…"10개월래 최대 낙폭"

뉴시스

입력 2025.12.09 12:27

수정 2025.12.09 12:27

“세제혜택·보조금 축소 앞두고 구매심리 위축”
중국 광저우차 조립공장. 신화 자료사진. 2025.12.09
중국 광저우차 조립공장. 신화 자료사진. 2025.12.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1월 중국에서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1% 줄어든 222만5000대에 머물렀다.

거형망, 재신쾌보(財訊快報), 홍콩경제일보는 9일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 최신 통계를 인용해 미니버스를 제외한 협의 승용차 판매 대수가 11월에 이같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낙폭은 지난 10개월 사이에 가장 컸다. 10월은 0.8% 줄었다.

승용차 판매량은 10월 225만대와 비교해선 2만5000대, 1.11% 축소했다.



CPCA는 11월 자동차 판매가 연말 성수기에도 정부 보조금 축소와 세제 혜택 변경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위축하면서 대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말은 통상 판매가 견조한 시기”라며 이번 같은 급감은 이례적이라며 “소비에 압력이 가해졌던 2008년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전기자동차(EV)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신에너지차(NEV) 비중은 계속 확대하고 있다.

11월 판매 대수는 4.2% 늘어난 132만1000대에 달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이 내수 부진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 11월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2.4% 증가, 10월(27.7%)보다 크게 가속했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국 승용차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EV와 PHEV가 차지한다면서 관련 수출이 40% 증가한 283만 대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비야디(BYD)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리자동차와 리프모터(零跑汽車) 등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11월 판매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도 3개월 연속 줄어들어 올해 하향 조정된 연간 판매 목표 대비 달성률은 91%에 그쳤다.

테슬라의 11월 중국 판매는 7만3145대로 3년 만에 저수준이던 10월(2만6006대)에서 반등했다. 샤오미는 11월에도 4만대 이상을 팔아 연간 목표인 35만대를 이미 달성했다.

업계는 올해 연간 승용차 판매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2026년에는 보조금·세제 혜택 축소와 경쟁 심화로 성장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신차 출시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격화한다고 내다봤다.


한편1~11월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2148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늘어났다.

이중 NEV 누적 판매 대수는 1147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했다.
NEV 누적 수출은 215만대로 82.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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