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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중 수출 허용, 삼전·SK하이닉스에도 호재

뉴스1

입력 2025.12.09 12:41

수정 2025.12.09 12:4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한국에도 호재라는 평가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HBM을 양산하는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H200의 경우, 141GB 용량의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한, 이른바 '메모리 먹는 하마'였다.

H200 칩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 공급 과잉 우려가 일었던 HBM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일단 중국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가 더 많은 AI 전용칩을 판매해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 콜렛 크레스는 최근 "지정학적 문제가 완화된다면 분기당 20억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지난 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570억달러였다. 분기 매출이 최대 62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의 매출이 증가하면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삼전과 SK하이닉스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호재에도 9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1.64%, SK하이닉스는 1.56%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일 미국 증시가 국채수익률(시장 금리) 급등으로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