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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국가의료보험 적용…당뇨병 환자 대상

뉴스1

입력 2025.12.09 12:48

수정 2025.12.09 12:48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처방 제한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위고비 입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처방 제한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위고비 입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중국 내에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 의료보험 제도에 추가된다고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제일재경은 "의료보험 적용 범위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만 적용된다"며 "터제파타이드는 이 외에도 체중 감량에 효능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현재 수요가 폭발적인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01) 계열의 약물이 추가로 의료보험 목록에 포함되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용으로만 국가 의료보험 적용을 받겠지만, 이를 우회해 비만 치료에도 이용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적용 시행은 내년 1월부터이며, 국가와 계약한 마운자로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샤오잉 푸단대 부속 중산병원 내분비과 주임은 "터제파타이드 치료제의 한달 치료비는 1758~4758위안 사이로 환자에게는 여전히 상당한 지출"이라며 "이런 가운데 혁신 치료제들이 의료보험에 포함되면서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조사 일라이릴리 측은 "터제파타이드가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가 의료보험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의료보험이 대상 '확대'에서 '품질 향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제 경쟁사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에 이어 올해 1월 중국에 도입됐다.

2021년 중국에 진출한 오젬픽은 이듬해인 2022년 국가 의료보험 급여 목록에 추가됐다.

이와 함께 이번에 국가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된 혁신 약물 중 인클리시란(Inclisiran)도 눈길을 끈다. 이는 간에서 PCSK9 mRNA를 표적으로 하는 siRNA(소간섭 RNA) 기반 주사제로,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치료제다.


인클리시란은 지난 2023년 중국에 출시됐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주사당 가격이 1만 위안에 달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았다.


장이 상하이 제10인민병원 범혈관질환센터장은 "인클리시란이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가격 인하 폭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