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동혁 "잘못 덮고 가자는 것 아냐…더 많이 만나 하나 되는 길 찾겠다"

뉴스1

입력 2025.12.09 13:07

수정 2025.12.09 14:0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우리의 잘못까지 덮고 가자는 게 아니고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 공개된 '국민쌤 윈터스쿨'에서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지는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싸우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도 없다"며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들으면서 하나 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날 메시지는 12·3 비상계엄 사과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침묵이 길어지는 사이 소장파는 물론 영남권 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언론 환경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오히려 더 독해져야 하고 더 치열하게 싸워야만 한다"며 "우리 당이 저들의 잘못을 악착같이 파헤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점잔 빼는 보수의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동적인 문법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싸울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우리는) 저들이 원하는 운동장으로 들어가서 지는 싸움만 하고 있다"며 "저는 우리가 그들보다 더 독해져야 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고 우리의 운동장으로 저들을 불러들여서 우리의 계획대로 싸워야 한다고 믿는다. 먼저 우리 스스로 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비교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어떻게 싸웠나. 대파 가격이 올랐다고 유세장마다 대파를 들고 다니며 흔들어 댔다. 끝까지 정말 지독하게 물고 늘어졌다"며 "우리는 법카, 초밥, 관용차, 영부인 문제가 산더미여도 또 김현지 인사 농단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도 못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돈 7800억 원을 공범들에게 안겨준 대장동 항소 포기야말로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하는 국정농단"이라며 "저들이 채상병 특검을 끝내 관철했듯 우리도 끝까지 파고 또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범 6개월을 맞은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진짜 독한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 감옥 가는 것을 막고 우리 당과 보수 진영을 말살하고 장기 독재의 길을 열기 위해 저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어 "민주당은 내란 전담 재판부와 법 왜곡죄를 마치 군사작전하듯이 법사위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만약 이 법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대한민국은 그 운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제 사법부까지 그들의 발 아래 둔다면 야당을 해산시키고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의 문을 닫고 반대하는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 독재 정권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저들은 민생 파탄 외교 실패 안보 붕괴의 실상이 드러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말로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민생 외교 안보의 운동장으로 저들을 불러들여서 치밀하게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