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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회장에 김규영 전 효성 부회장 선임…'샐러리맨 신화'

뉴스1

입력 2025.12.09 13:48

수정 2025.12.09 13:52

김규영 HS효성 회장(HS효성 제공)
김규영 HS효성 회장(HS효성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S효성(487570)이 김규영 전 효성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회장으로 선임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그룹 회장직에 발탁된 것은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첫 사례다.

HS효성은 9일 김규영 신임 회장 선임을 비롯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신규 임원 2명을 선임하는 등 총 10명의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김규영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50년간 효성맨으로 일하며 그룹 대표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다.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김 회장은 스판덱스 개발을 포함한 섬유기술 확립과 기술품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터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HS효성 회장으로 복귀했다.

HS효성그룹을 이끄는 회장직에 전문경영인을 발탁한 것은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 결과로 알려졌다.


집단지성을 비전으로 제시해 온 조 부회장은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 측은 김 부회장의 회장 선임과 관련해 "'HS효성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