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최초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경기 여주시 가남읍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김동연 도지사가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여주시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4일 시에서 열린 제21차 민생경제 현장투어에서 이충우 시장, 도의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및 주민 60여 명과 함께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자연보전권역엔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웠지만, 경기도가 18년간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끝에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기업 유치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가남 산단 추진 배경에 대해 공감하고, 기업 유치 등을 적극 돕기로 하면서 향후 사업 진행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도와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주 지역은 1983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 이후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산업단지 면적이 최대 6만㎡로 제한돼 왔다.
대규모 산단 개발이 불가해 지역 곳곳에 소규모 공장이 난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도와 함께 정부에 자연보전권역 내 면적 제한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월 '자연보전권역 연접개발 적용 지침'을 개정해 산단 개발 면적을 기존 6만㎡에서 최대 30만㎡까지 확대했다.
이후 지난 6월 27일 국토부 장관 직속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가남 산단 조성안이 통과됐다.
이는 수도권자연보전권역 내 대규모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첫 사례다.
가남 산단은 축구장 38개 크기인 27만1663㎡(약 8.2만평)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가남 산단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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