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정헌율 시장 "익산형 주민자치 모델, 전북 발전 토대되도록 지원할 것"

뉴스1

입력 2025.12.09 14:22

수정 2025.12.09 14:22

정헌율 익산시장.(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헌율 익산시장.(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진짜 살기 좋은 마을은 주민 스스로 만드는 마을입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9일 군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정 시장은 이날 '주민자치의 첫 출발과 역동적 활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익산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 익산시가 주민 참여·자율·협력에 기반한 '진짜 자치' 실현에 속도를 내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익산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마을마다 인구 구조나 생활 환경이 달라 주민들이 직접 진단하고 해법을 실행하는 '맞춤형 자치'가 필요한 곳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 시장은 영등1동의 주민자치회 우수사례를 발표,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1동 주민자치회는 마을봉사단을 구성해 마을 방범 활동을 수행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활발하다. 주민이 직접 제작·발간하는 마을신문 '영등1동에서도'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약 8500부가 발간됐다.

익산시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주민자치회 법제화 흐름에 맞춰 도내 최초로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자치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주민자치회가 처음 등장한 것은 6년 전이다. 익산은 2020년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에 선정된 영등1동을 시작으로, 현재 6개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 중이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중심으로 마을 의제를 발굴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도 환경·복지·문화 등 41개의 주민의제가 총회에서 결정됐으며, 다수의 사업이 내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정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북도와 관련한 목소리도 냈다.


그는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구조가 정착될 때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완성된다"며 "익산형 주민자치 모델이 전북 주민자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