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발간·감사원 감사 청구 추진 해야"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23개 시민단체와 7명의 개인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309쪽의 분량의 백서 중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시사점은 도출한 '총평 및 시사점'은 고작 18쪽, 전체 5.8%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0% 이상은 화려한 행사 사진, 홍보물, 추진 경과 등 치적 알리기에 채워진 실패한 백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개된 백서는 최소한 갖춰야 할 기준과 형식에도 실패한 백서"라며 "필진, 발간 과정, 참고 자료, 활동일지, 회의 자료, 회의록, 회의 결과 등이 모두 누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는 "백서에서 유치 실패 원인으로 '늦은 출발'을 꼽고 있지만 부산시는 이미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추진됐다"며 "10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시기에 허송헤월한 것은 정책 결정권자들의 명백한 직무 유기로 전략 부재를 '시기'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백서"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백서를 '눈과 귀'를 막은 '보고 체계의 붕괴'를 자백한 백서라고 했다.
시민단체는 '(가칭) 부산시민 기만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행동에 나갈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백서 전면 재발간 ▲예산 등 투명한 정보공개 ▲감사원 감사 청구 통한 부적절한 예산 전용과 보고 체계 왜곡 책임에 대해서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28일 총 309쪽 규모의 유치활동 백서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백서에서 외교 교섭의 한계와 국가별 맞춤 전략 미비가 유치 실패의 주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