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 핵심현안 국비 확보…청주권 국회의원 '원팀정신' 빛났다

뉴스1

입력 2025.12.09 14:29

수정 2025.12.09 14:42

청주권 국회의원 등이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예산 확보와 관련한 성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이광희·이강일·이연희·송재봉 등 청주권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주권 국회의원 등이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예산 확보와 관련한 성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이광희·이강일·이연희·송재봉 등 청주권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됐던 충북의 핵심 현안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거 반영됐다.

자칫 지역 현안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 청주권 국회의원들이 정파와 역할을 넘어 원팀으로 뛰며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6년 정부예산에 충북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7144억 원이 배정됐다. 올해 9조93억 원보다 7051억 원(7.8%) 증가한 규모다.

처음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설립비와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용역비 등 지역 주요 현안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도와 정치권이 힘을 모은 결과 국회 심사 과정에서 2074억 원의 정부 예산을 추가 확보했고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긴밀한 원팀 공조가 있었다.

청주권 국회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과 손발이 잘 맞았다.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한 예산 증액 과정이 있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상당)은 "다른 의원들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일일이 쫓아다녔고 저는 동시에 예결위원장과 단독 오찬을 했다"며 "충북 미래 예산 확보를 위해 설득하고 매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주공항 활주로 용역비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기재부의 반대가 심했다"며 "기재부 2차관이 전화를 받지 않자 충북 출신 관료의 도움을 받아 새벽에 통화하고 예산을 통과시킨 에피소드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은 "충북 홀대론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끝까지 매달렸다"며 "도 공무원들 역시 밤낮없이 뛰며 고생했고 정치권과 행정이 함께 결사적이었다"고 말했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을 반영한 사업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용역비와 AI BIO 영재학교 건축비, 미호강 홍수예방사업 설계비, 국립소방병원 운영비, 오송 AI 바이오 데이터센터 구축 사전 기획 용역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이다.

이들은 향후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과 함께 각종 예산 집행 과정까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7차 공항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용역비 반영이 쉽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가 힘을 실어준 만큼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사업이 큰 어려움 없이 7차 계획에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