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검팀이 오는 11일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설특검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문 부장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일 출범 이래 닷새 만의 조사다.
특검팀은 앞서 대검찰청으로부터 문 부장검사가 제출한 사건 관련 진정서와 감찰 기록, 기타 증거자료들을 이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 재직 당시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지청장이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와 김동희 차장검사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문 부장검사는 해당 사건이 최종 불기소 처분되자 엄 검사를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로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엄 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검에 문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감찰을 요청하며 맞대응했다.
검찰 내부와 국회 국정감사장 등에서 논란이 가열되면서 상설특검이 출범했다.
특검 출범 당일 엄 검사는 문 부장검사에 대해 무고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상설특검팀은 오는 조사에서 문 부장검사를 상대로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불기소 처분 결정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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