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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쇼트리스트 발표 임박…4강 구도 윤곽은

뉴스1

입력 2025.12.09 14:33

수정 2025.12.09 14:33

올해 9월 23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 모습. 2025.9.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올해 9월 23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 모습. 2025.9.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030200)가 차기 대표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최종 면접 대상자(쇼트리스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하고, 16일 이사회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 추천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 2일 기존 16명에서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7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김태호·박윤영·이현석·주형철 등 '4강 구도'라는 분석이 많지만, 면접 결과에 따라 쇼트리스트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 사업 흐름 이해도가 높아 취임 즉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2B 기반 신사업을 주도하며 클라우드·AI·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복합 전략을 추진해 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산업 전환 속도에 비춰 '새 얼굴'에 힘이 실릴 경우 경쟁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현석 부사장은 7명 중 유일한 현직 임원으로 2015년부터 KT에서 B2C 부문 주요 보직을 맡았다. 마케팅부문 디바이스본부장, 커스토머부문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충남·충북 광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마케팅 및 시장 전략 분석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해킹 사고 당시 김영섭 대표와 함께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동시에 사고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태호 전 사장은 1986년 KT 입사 후 경영관리팀장, IT기획실장 등을 두루 거쳤고, 2009년 퇴사 이후 민간과 공공 영역을 오가며 이력을 확장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에서는 초대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기용된 경력도 있다. 다만 KT를 떠난 기간이 길어 현 조직 상황과의 거리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외부 출신인 주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이번 면접에서 AI·보안·미디어 등 미래 전략 추진 능력, 조직 리더십,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쇼트리스트는 9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16일 이사회 면접을 통해 1명으로 추려지며,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