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030200)가 차기 대표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최종 면접 대상자(쇼트리스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하고, 16일 이사회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 추천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 2일 기존 16명에서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7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김태호·박윤영·이현석·주형철 등 '4강 구도'라는 분석이 많지만, 면접 결과에 따라 쇼트리스트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이현석 부사장은 7명 중 유일한 현직 임원으로 2015년부터 KT에서 B2C 부문 주요 보직을 맡았다. 마케팅부문 디바이스본부장, 커스토머부문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충남·충북 광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마케팅 및 시장 전략 분석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해킹 사고 당시 김영섭 대표와 함께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동시에 사고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태호 전 사장은 1986년 KT 입사 후 경영관리팀장, IT기획실장 등을 두루 거쳤고, 2009년 퇴사 이후 민간과 공공 영역을 오가며 이력을 확장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에서는 초대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기용된 경력도 있다. 다만 KT를 떠난 기간이 길어 현 조직 상황과의 거리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외부 출신인 주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이번 면접에서 AI·보안·미디어 등 미래 전략 추진 능력, 조직 리더십,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쇼트리스트는 9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16일 이사회 면접을 통해 1명으로 추려지며,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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