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현민 한진(002320) 사장이 'K-뷰티'를 대표하는 에이피알(278470) 디바이스를 직접 들고 글로벌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브랜드의 경쟁력,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소비자 경험이 하나로 연결된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이를 토대로 한진이 물류·콘텐츠·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넥스트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진은 9일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언박싱데이(UNBOXING DAY) 2025'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370여 명의 고객사와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언박싱데이'는 택배 상자를 처음 열 때의 설렘처럼, 고객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함께 열어보자는 취지로 2023년부터 시작된 한진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행사다.
조현민 사장은 주제 발표에서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라며 올해 주제인 'Open Our Future to Next Commerce'를 통해 한진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K-콘텐츠와 인플루언서는 트렌드를 주도하며 국경을 넘어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상자를 여는(Unboxing) 순간까지 빈틈없는 물류 역량으로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를 성공 사례로 꼽았다.
그는 "메디큐브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며 "성공 비결은 단순 제품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 인플루언서, 소비자 경험이 하나로 연결된 전략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큐브는 국내 인플루언서를 통해 신뢰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뒤 이를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확장했다.
특히 2023년에 헤일리 비버가 '틱톡'에서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부스터 힐러(Age-R Booster H)'를 사용 영상을 올린 것은 미국 시장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클로이 카다시안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 올렸으며,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소비자와 직접 소통했다.
조 사장은 "그 결과 메디큐브의 디바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했다"며 "이 사례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의 기술력에 인플루언서의 신뢰, 현지 소비자의 체험 경험이 결합할 때, 진정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해법으로 한진의 인플루언서 커머스 특화 물류 솔루션 '원스타(OneStar)'를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는 진정성 있게 알리며, 한진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로 그 경험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와 콘텐츠, 판매 전략이 통합된 솔루션(Integrated Logistics Solution)을 기반으로 K-브랜드의 효율적인 글로벌 안착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 사장은 "한진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고 국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커머스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스토리를 세계로 전달하는 물류 파트너로서 고객의 이야기가 더 멀리, 더 따뜻하게 전해지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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