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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배움의 꿈 이뤄"…88세 학습자,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

뉴시스

입력 2025.12.09 15:26

수정 2025.12.09 15:26

전주시 장애인야학교 프로그램 통해 교육 받아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 장애인야학교에서 학습한 최은섭(88)씨가 올해 8월 실시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 장애인야학교에서 학습한 최은섭(88)씨가 올해 8월 실시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 장애인야학교에서 학습한 최은섭(88)씨가 올해 8월 실시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최씨는 평생 품어온 배움의 열망으로 올해 3월 야학교에 등록했다. 기관은 기초 문해교육부터 문제 풀이까지 학습 속도에 맞춘 개별 수업을 제공하며 꾸준히 지원했고, 최씨는 이를 바탕으로 학습 능력을 차근차근 끌어올렸다.

전주시 장애인야학교 지원사업은 학령기를 놓친 성인 장애인에게 학력 취득과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해교육·검정고시 대비반·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기관은 상담, 이동 지원, 시험 응시 안내 등 세부 지원체계도 갖춰 학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합격은 고령의 장애인 학습자가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꾸준한 노력으로 실질적인 학력을 취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장애인 학습자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야학교의 교육적·공공적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꼽힌다.

최씨는 "처음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걱정이 컸지만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야학교는 학력 취득뿐 아니라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참여를 돕는 중요한 교육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성인 장애인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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