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국방·국무, 양당 최고위층에 기밀브리핑…베네수 지상작전 주목

뉴스1

입력 2025.12.09 15:29

수정 2025.12.09 15:4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외교 사령탑이 9일(현지시간) 상·하원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기밀 브리핑을 실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상·하원 정보위원장과 양당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에 주요 국가안보 현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 브리핑은 통상 중대한 국가안보 조처를 앞두고 소집된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지상 작전에 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3개월 넘게 해상 마약 밀수선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예고해 왔다.



현재 카리브해에는 항공모합 강습단과 핵추진 잠수함까지 투입되는 등 이례적인 수준의 미군 전력이 집결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대한 작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중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앨빈 홀시 미군 남부사령관이 오는 3월 물러난다. 통상 3년 임기인 사령관직에서 불과 1년 만에 사임하는 건 헤그세스 장관의 사임 압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홀시 사령관이 마약 밀수선 공격 작전의 법적 정당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자 헤그세스 장관이 그에게 사임 압박을 했다고 전했다.


홀시 사령관은 증거 확보나 사전 조사 없이 의심 선박을 공격하는 작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월 마약 밀매 용의 선박 잔해에 매달려 있던 비무장 생존자 2명을 향한 2차 공격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교전 능력을 상실한 생존자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전쟁법을 위반한 행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의회 내에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