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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블' 이끌고 떠나는 포옛, SNS에 인사…기성용 "그리울 거예요"

뉴스1

입력 2025.12.09 15:32

수정 2025.12.09 15:32

전북의 더블을 이끌고 한국을 떠나는 포옛 감독. ⓒ News1 박정호 기자
전북의 더블을 이끌고 한국을 떠나는 포옛 감독. ⓒ News1 박정호 기자


포옛 감독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News1 이광호 기자
포옛 감독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전북현대 부임 첫해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동시에 거머쥐며 화려한 시즌을 보낸 거스 포옛이 한국을 떠난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SNS에 팬들과 구단 관계자, 무엇보다 뜻깊은 결과를 함께 빚은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북현대 8일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 우승'의 역사를 쓴 거스 포옛 감독이 짧지만 강렬했던 한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구단은 심판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의 사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북은 "포옛 감독은 전술, 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자신과 16년간 수많은 순간을 함께 한 타노스 코치의 사임으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과 타노스 코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만류했으나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팀의 공식 발표 후 포옛 감독은 자신의 SNS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멋진 클럽을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기업 현대자동차와 전북현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 시즌 동안 선수단과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사무국과 클럽하우스 직원, 의료팀과 통역사 등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와 정조국 코치 등 코치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한 그는 "팬 여러분께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팬들의 모습은 정말 특별했고 시즌 내내 보내준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머리 숙였다.

마지막으로 포옛 감독은 구단 통산 10번째 K리그 우승과 2번째 시즌 더블을 함께 일군 선수단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은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 여러분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더블을 달성하며 함께 축하했던 모습을 늘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북의 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포옛 감독의 메시지에 댓글을 달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인연이 있는 기성용도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Will miss you)"라고 화답했다.
기성용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포옛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한편, 포옛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나면서 전북은 다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북 구단은 "팀의 운영 철학과 시스템에 적합한 후임 감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선임, 2026시즌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