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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수부 이삿날입니다"…공사·이사·시장 차량으로 '분주'

뉴스1

입력 2025.12.09 15:34

수정 2025.12.09 15:34

9일 오후 1시 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이삿짐이 내려지는 모습. 이삿짐은 5톤 트럭 249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9일 오후 1시 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이삿짐이 내려지는 모습. 이삿짐은 5톤 트럭 249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해양수산부의 이삿짐을 실은 화물차가 부산 청사 본관 앞에 서 있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해양수산부의 이삿짐을 실은 화물차가 부산 청사 본관 앞에 서 있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진입신호를 기다리는 이삿짐 차량. 9일 해수부 부산청사 앞은 공사차량, 이삿짐차량, 주변 전통시장 이용차량 등으로 다소 혼잡했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진입신호를 기다리는 이삿짐 차량. 9일 해수부 부산청사 앞은 공사차량, 이삿짐차량, 주변 전통시장 이용차량 등으로 다소 혼잡했다. 2025.12.9.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차 더 붙이세요", "오늘 해양수산부 이삿날입니다. 입구 쪽에 차량 좀 비켜주세요."

해양수산부는 9일 부산 동구에 있는 임시청사에 첫 이삿짐을 풀어놓으며 부산 시대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해수부는 21일까지 실·국 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이사를 완료한 뒤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먼저 짐을 푼 항만국은 11일부터, 해사안전국은 12일부터 부산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삿짐은 5톤 트럭 249대 분량이다.



이날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주변은 공사를 위한 레미콘, 이삿짐 운송을 위한 화물차량이 번갈아 오가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때때로 인근 정차 차량이 화물차량의 진입을 막는 일도 있었다. 청사 바로 옆 수정전통시장이 있어 장을 보거나 점심 약속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기하는 차량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 본관 진입로 앞에 대기하던 신호수 등이 제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차주가 차량을 통제하던 인부에 "잠시 통화 중이며 곧 차를 뺄 예정이니 기다려달라" 거나 "어디까지 빼야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어 사소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장시간 불법주정차 된 차량은 자리에 없었다. 구청과 이사 시작 전부터 꾸준히 계도문을 붙이고 주변 상인들도 적극 협조해 이삿짐 운송을 위한 차량의 소통을 도왔기 때문이다.

해수부 본관 주변에 주차 통제를 위해 나와 있던 한 인부는 "얘기를 하면 빼주는 편"이라면서도 "한 바퀴 돌고 와서 다시 차를 세우는 경우도 있어 조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수부 이전에 맞춰 8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도 이사 날짜를 잡고 부산으로 이주해 오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부산시가 마련한 관사에 첫 가족 단위 이주 직원의 이사가 이뤄진 이후 직원들은 부산시가 마련한 가족 단위 관사나 기획재정부와 함께 지원한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1인 관사 등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청사 소재지인 부산 동구도 원활한 정착을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 이전 발표가 나자마자 원스톱행정지원TF를 구성해 리모델링 공사, 직장어린이집 및 구내식당 설치, 주차장 확보 등 행정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 2000만 원을 투입해 청사 주변 파손도로를 손보고 간판 정비 사업을 벌이는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이전 후에는 부설주차장 일부 면수를 해수부 직원에게 제공하고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국민체육문예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영, 헬스, 스크린골프, 탁구 등 강좌에 대한 수강료도 일부 감면해 줄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해수부 청사 본관 건너편 구 부산진 기차역에 있는 동구 문화 플랫폼 시민마당에서 해수부 이전을 축하하는 행사도 연다.
행사에서는 청년창업공간 이바구플랫폼 입주업체를 소개하고 한·중·일 요리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 및 먹거리, 문화 공연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