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유성은이 김건모의 명곡 '아름다운 이별'을 리메이크하며 올겨울 가요계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유성은은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싱글 아름다운 이별을 정식 발매하고, 세대를 잇는 정통 발라드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아름다운 이별은 1995년 발매된 김건모 정규 3집 '김건모3'에 수록된 곡으로, 김건모를 대표하는 발라드 명곡 중 하나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이별의 정서를 담아낸 이 곡은 발매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수많은 듣는 이의 플레이리스트를 지키며 한국 대중가요사의 상징적인 이별 노래로 자리해 왔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유성은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리는 'K-소울' 보컬과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테크니컬한 그루브를 중심으로 원곡이 지닌 서정성과 깊은 감정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리메이크는 단순한 편곡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이별이라는 감정의 결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 절제된 호흡과 호소력 짙은 유성은의 보컬은 원곡이 지닌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리스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선으로 확장된다. 그 결과, 원곡의 감동과 유성은의 해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세대 통합형 발라드'가 탄생할 조짐이다.
유성은은 이번 작업에 대해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할지 고민했지만, 가사를 곱씹다 보니 깊게 와닿았다"라며 "결국 노래에 설득당했다, 여러분도 저의 목소리에 설득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이며 명곡 리메이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리메이크는 유성은이 단순히 원곡을 따라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감정 해석과 호흡을 입혀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원곡이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었다면, 유성은의 아름다운 이별은 이별 이후 남겨진 감정의 결까지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감정의 고조와 절제, 폭발과 여운이 정교하게 교차하며 곡 전체에 깊은 몰입감을 더한다.
그동안 유성은은 다양한 프로젝트 음원과 OST, 발라드와 R&B를 넘나드는 장르 소화력으로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폭발적인 고음과 깊은 감정 표현, 그리고 블랙뮤직 기반의 그루브까지 두루 갖춘 그의 강점은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다. 아름다운 이별은 유성은의 축적된 보컬 내공이 가장 정통적인 발라드 형식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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