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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소설가 50인 선정 '2025 올해의 소설' 1위

뉴스1

입력 2025.12.09 16:01

수정 2025.12.09 16:01

안녕이라 그랬어 (문학동네 제공) | 김애란 작가 ⓒ이승재(LCC) (교보문고 제공)
안녕이라 그랬어 (문학동네 제공) | 김애란 작가 ⓒ이승재(LCC) (교보문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1위에 올랐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2025년 1위를 차지했다.

김애란 작가는 2017년 '바깥은 여름', 2024년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 이어 2025년까지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한국 문학의 대표주자임을 입증했다. 8년 만의 소설집인 '안녕이라 그랬어'는 공간을 둘러싼 갈등과 딜레마를 성숙한 언어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김 작가는 "언제까지 글이 닿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동료 소설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2위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단단한 서사를 보여준 구병모 작가의 '절창'이 차지했다. 구 작가는 타인이라는 텍스트를 독해하는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기이한 사랑 이야기로 담아냈다.

구 작가는 "동료 작가님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다음 해를 향해 한 발 더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고 밝혔다.

3위에는 4권의 작품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이현의 '노 피플 존',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김혜진의 '오직 그녀의 것', 그리고 올해 큰 주목을 받은 성해나의 '혼모노'가 포함됐다. 4위는 윤성희의 '느리게 가는 마음'과 편혜영의 짧은 소설 '어른의 미래'가 올랐다.


특히, 성해나의 '혼모노'는 개성적인 캐릭터와 서늘한 서사로 새로운 세대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이현, 이기호 등 중견 작가들의 꾸준한 자기 갱신 노력 역시 동료 작가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보문고는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위에 오른 주요 작품 소개와 2025년 소설 동향에 대한 대담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