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에 본부를 둔 RSF는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사망자가 지난해 6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25일 남부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 대한 '더블 탭(double-tap)' 공격으로 로이터와 AP 통신 기고자를 포함해 기자 5명이 숨진 사건이 가장 치명적인 공격으로 기록됐다.
더블 탭 공격은 한 번의 폭격이나 미사일 공격 직후, 구조 인력이나 의료진이 현장에 몰려드는 시점에 맞춰 의도적으로 두 번째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말한다.
RSF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로는 약 220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을 죽인 국가로 집계됐다. 외국 기자들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제한된 방문 외에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 2025년 멕시코에서 최소 9명의 기자가 살해돼 멕시코에서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3명), 수단(4명) 역시 위험한 국가로 꼽혔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012년 시리아 내전으로 142명이 숨진 정점보다는 크게 낮고, 2003년 이후 평균치인 연간 80명보다도 적었다.
한편 RSF는 언론 활동으로 수감된 기자 수가 중국(121명), 러시아(48명), 미얀마(47명) 순으로 많다고 했다. 2025년 12월 1일 기준 전 세계 47개국에서 총 503명의 기자가 구금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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