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덕적도를 잇는 여객선 '나래호'가 내년 상반기까지만 운항한다.
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나래호는 내년 6월까지 운항한 뒤 7월부터는 인천 관내 국가 보조항로 예비선으로 전환된다.
나래호는 덕적도 진리를 기점으로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등 외곽 섬을 경유하는 국가보조항로(울도항로)에 투입돼 왔다. 국가보조항로는 선사 운영 적자를 국고로 보조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비슷한 항로를 운항하는 신규 여객선 '해누리호'가 취항하면서 나래호의 승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 여파로 올해 인천해수청은 나래호를 운영하는 대부해운에 편성됐던 보조금 6억 900만 원보다 더 많은 추가 국가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승객 감소와 운영 부담을 고려한 인천해수청은 애초 올해까지만 나래호를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옹진군 덕적도 주민들의 집단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운항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나래호 운영 선사를 모집하는 '제6기 국가 보조항로 운영 용역사업(진리~울도)' 입찰 공고가 올라왔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주민 교통권을 고려해 운항 연장을 결정했다"며 "내년 7월부터 나래호는 정기선 결항 시 투입되는 예비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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