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전담재판부법 등 주력 법안 처리 일정도 차질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국회법(개정안)을 상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소수 야당 협조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며 "원내지도부는 설득하는 작업, 숙려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초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 이후 임시국회를 통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및 법왜곡죄 신설법 등을 순차 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범여권인 조국혁신당까지 반대 의견을 표한 데다 내란전담재판부법 등을 두고 당 안팎에서 위헌 논란이 일며 일련의 법안 처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일단 10일은 본회의를 열지 않고 추가 논의를 진행, 11~14일, 21~24일께 1·2차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필두로 일련의 법안 처리를 시도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10개 쟁점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에 국민의힘에 63개 비쟁점 법안 선(先) 처리를 요구했지만,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한 협상에도 합의는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본회의에서 실제 필리버스터에 들어섰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된 비쟁점 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우기고 있다"라며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소수 야당도 이런 내용을 인지하고 (향후) 협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비쟁점 법안은 진실화해위원회 3기 출범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 제헌절 공휴일 지정을 위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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