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동구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한 내부 갈등으로 미뤄졌던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회의실에서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구의회 내부 갈등으로 예정 시간보다 5시간 30분이 늦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서야 예결위 회의가 열렸다.
동구의회는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예결위 합의안이 아닌 국민의힘 의원 4명이 발의한 예산 수정안을 찬성 4표, 반대 3표로 확정했다.
이 수정안에는 동구청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총 12개 사업 약 5억9807만원을 삭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업 방향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구의원들은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할 때까지 향후 회의에 불참할 것을 시사했다.
결국 이날 오후까지 의회 소회의실이 텅 비는 사태가 벌어졌다가 국민의힘 소속 박경옥 의장이 일정 지연에 대해 사과하면서 회의가 재개됐다.
예결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수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강동효 의원을 간사로 각각 선출하고, 10일 오전 10시부터 3회 추경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회는 17일까지 계획된 기존 일정대로 제232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의회 내부 의견 차이로 제3차 추경 심의가 늦어지면서 주민과 관계 공무원에 큰 걱정을 끼치고, 행정 운영에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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