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해안가에서 차(茶) 위장 마약이 또 발견됐다.
9일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중국산 초록색 우롱차 봉지에 담긴 케타민 약 1㎏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주민은 해안정화 활동 중 케타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제주에서 발견된 차 봉지 위장 마약은 지난 9월 말부터 이번까지 17차례에 달한다.
해경은 제주, 포항, 영덕에서 마약류와의 연관성과 유입 경로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마약이 담긴 봉지 겉면에 한자로 '차'가 쓰여 있는 점, 해류와 바람의 방향, 해양 쓰레기 유입 지점과 마약 봉지 발견 지점이 유사한 점, 포항과 일본 대마도 등에서도 같은 형태의 마약이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동남아 인근에서 해류를 따라 흘러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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