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영 TBS에 따르면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집권 자민당 소속 다카미 야스히로(高見康裕) 중의원 의원은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에 관해 묻겠다"면서 독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미 20년이 지났다. 영토 주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시마네현이 앞장서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의 불법 점거라는 현실은 1㎜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는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에 속하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더라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따라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국내외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확산하도록 대내외적으로 발신에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내년 '다케시마의 날'에 의연한 대응을 촉구하는 다카미 의원의 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카미 의원이 말한 "이미 20년이 지났다"는 것의 의미는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제정한 날로부터 20년이 지났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했는데, 그 첫 기념행사는 2006년 2월 22일에 열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독도 문제나 다케시마의 날 각료 출석에 "한국의 안색을 살필 필요가 없다"는 식의 강경 태도를 보였지만 그 후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가 이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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