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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길거리·화장실' 강원 올해도 성범죄 400건 넘어

뉴스1

입력 2025.12.09 17:54

수정 2025.12.09 17:54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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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이종재 기자 = 강원경찰이 올해 1~9월간 적발한 성범죄 사건이 45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430건 이상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적 있는 등 올해 들어 성범죄 사건이 더 늘어난 만큼, 예방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잠정 확인된 올해 1~3분기 강원경찰청 관할 기준 성범죄(강간·유사강간·강제추행 등 혐의) 발생건수는 455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발생건수(439건)보다 16건(3.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제추행 혐의 사건이 비교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3분기에만 320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비교기간 강원경찰청 관할 기준 전체 성범죄 발생건수의 70.3%를 차지하는 규모다.

올해 강원도 내 성범죄 사건은 공공장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결과, 지난 1월에는 도내 한 여자화장실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20대 남성인 A 씨가 그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들의 용변을 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지난 2월에는 도내 한 병원 남자화장실에서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30대 장애인 남성 B 씨가 그 병원에 입원 중 화장실에서 동성의 50대 장애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시도한 혐의를 받은 것이다.

올해 초 교직원들의 한 회식장소에서도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인 40대 남성 C 씨가 그 회식자리 등에서 교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수차례 한 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법조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성범죄 사건들이 강원에서 다양하게 벌어졌고, 재판에 넘겨진 중대한 사건들도 모두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인, 가족, 직장동료에 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범행 장소가 길거리인 곳도 있는 등 법행 수법도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예방하는 대책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