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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 염경엽 LG 감독, 초대 올해의 감독상 영예

뉴스1

입력 2025.12.09 18:05

수정 2025.12.09 18:05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LG 염경엽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LG 염경엽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57) 감독이 초대 KBO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신설된 올해의 감독상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현장을 누빈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염 감독은 총 유효표 125표 중 71표(득표율 57%)를 받아 32표를 받은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을 따돌리고 초대 수상자가 됐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15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5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각각 1표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받는 염 감독은 2025시즌 LG를 최강팀으로 만든 명장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29년 묵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와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LG는 올해 한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85승3무56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한화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3년간 대단한 성과를 이룬 염 감독은 지난달 LG와 계약기간 3년, 최대 30억 원(계약금 7억 원·연봉 21억 원·인센티브 2억 원)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 30억 원은 역대 프로야구 사령탑 최고 대우다.

염 감독은 "LG 트윈스 우승 감독 염경엽"이라며 "첫 번째 올해의 감독상으로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좋은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단과 함께 우승 경험 없는 감독을 선임해주신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대행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을 치르면서 힘든 일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감독으로서 소신껏 해주신 김윤석 사장, 차명석 단장, 운영팀, 전력분석팀 모두 감사드린다"며 "코치진이 현장에서 함께 항상 고생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 뛰어줘 통합 우승을 만들어줬다. 그 덕분에 이 상 받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끝으로 염 감독은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선수들, 코치진과 마음을 맞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