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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남편 제이지, K컬처 성장에 7300억원 베팅

뉴시스

입력 2025.12.09 18:13

수정 2025.12.09 18:13

[서울=뉴시스] 제이지 (사진=AP통신)
[서울=뉴시스] 제이지 (사진=AP통신)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이자 미국 유명 래퍼인 제이지(Jay-Z)가 공동 설립한 투자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마시펜)가 한국의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5억 달러(약 7350억원) 규모의 'K-컬처' 중심 사모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협력은 K-팝과 한국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세계적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첫 대규모 글로벌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한화자산운용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시펜과 한화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 2025'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K-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할 공동펀드를 내년 하반기부터 기관 투자자와 국부펀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모금할 계획이다.

마시펜은 과거 미니멀리즘 화장품 브랜드 ‘메릿 뷰티’ 등 글로벌 소비재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펀드에서 라이프스타일, 패션, 식품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운용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기업 분석 역량과 투자 구조 설계 경험을 활용해 한국과 아시아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마시펜의 매니징 파트너 로비 로빈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뷰티, 콘텐츠, 식품,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라며 "한화와의 파트너십은 아시아 기업의 혁신적 성장과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이상적인 관문"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김종호 대표는 "K-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전 세계 소비자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분야"라며 "이번 협약으로 아시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K-팝,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문화 산업의 세계적 성장세에 자본을 더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DFSB 콜렉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산업의 전 세계 수익은 약 310억 달러(약 40조 6000억원)에 달해,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소비재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마시펜과 한화자산운용의 협력은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자본과 한국·아시아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문화-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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