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 바둑의 새로운 간판 김은지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지 9단은 9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최정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김은지 9단은 2020년 입단 후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 9단은 최정 9단과 한국 여자 바둑 정상을 다투는 강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대회에서만 9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대회에서는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최정 9단은 4번째 오청원배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은지 9단은 대국 중반 좌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최정 9단의 반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대회 우승 상금은 50만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41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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