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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황금장갑 통산 최다 10번째 수상…이승엽과 어깨 나란히

뉴스1

입력 2025.12.09 18:23

수정 2025.12.09 18:23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두 딸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두 딸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야구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인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품으며, '전설'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총 유효표 316표 중 278표를 받아 23표에 그친 박동원(LG 트윈스)을 따돌리고 황금장갑을 품었다.

이로써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 2023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1년엔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받아 개인 통산 10회 수상의 금자탑을 세웠다.



아울러 이승엽(1997·1998·1999·2000·2001·2002·2003·2012·2014·2015년)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1루수로 7번, 지명타자로 3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두산과 2028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양의지가 앞으로 한 번 더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이승엽을 넘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또한 양의지는 9차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아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기록도 새로 썼다. 한대화와 최정(SSG)은 3루수 부문에서 각각 8회 수상으로 이 부문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양의지는 올해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는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에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출루율 0.406 장타율 0.533을 기록했다.

포수 최초로 두 차례(2019·2025년) 타격왕에 올랐고 출루율 3위, 장타율 5위, 안타 8위, 타점 10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포수로 726이닝을 소화하며 수비 720이닝 기준을 충족, 포수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게 약이 됐다"며 "올해 저한테 할 수 있다고 도움을 주신 트레이닝 파트,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신 조인성 배터리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11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겠다. 내년 이 자리에서는 제가 11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김원형 감독님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산 팬들을 향해 "내년에는 (올해 정규시즌 성적인) 9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