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71살 억만장자 포퓰리스트 바비시, 체코 새 총리 취임(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09 18:25

수정 2025.12.09 18:25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 계획…환경·이민 문제에 EU 정책 비판 EU 보조금 사기혐의 받고 있어 유죄 판결 시 면책특권 박탈돼
[프라하=AP/뉴시스]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 ANO 대표가 4일 프라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체코의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시가 9일 체코의 새 총리로 취임했다. 2025.12.09.
[프라하=AP/뉴시스]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 ANO 대표가 4일 프라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체코의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시가 9일 체코의 새 총리로 취임했다. 2025.12.09.
[프라하(체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체코의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시가 9일 체코의 새 총리로 취임했다.

2017∼2021년 총리를 역임했던 바비시는 체코인들에게 "국내와 전 세계 어디서나 그들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체코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르 파벨 대통령은 바비시의 총리직 취임 선서를 지켜보았다. 파벨 대통령은 10월3∼4일 총선에서 ANO(YES)가 큰 승리를 거둔 후 그에게 새 정부 구성을 요청했고, ANO는 반이민 정당인 자유·직접민주주의당 및 '자신들을 위한 운전자당' 등 2개의 소수 정당과 과반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ANO는 16명으로 구성된 내각에서 총리직과 8개 장관직을, 자동차운전자당은 4개 장관, 자유당은 3개 장관직을 맡는다.

새 연정은 200석 하원에서 108석을 차지,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친서방 정부 중도우파 4개 정당을 야당으로 밀어냈다.



파벨이 내각 전체를 언제 임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파벨의 임명으로 정부 정책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새 체코 연정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처럼 거의 4년에 걸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며, 특히 환경과 이민 문제에 있어 유럽연합(EU)의 정책을 거부하며 비판적이다.

71살의 바비시는 여전히 EU 보조금과 관련된 소송에서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새 의회는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면 공식 면책특권을 박탈해야 한다.

2021년 총선 패배 후 바비시는 주로 의례적인 대통령 선거에서도 퇴역 육군 장성 파벨에게도 패했다.

바비시는 파벨 대통령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고, 자신의 사적인 거래와 정치적 지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공개 발표한 후 총리로 임명됐다.


바비시는 아그로퍼트 대기업 산하에 약 200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독립 신탁관리인이 신탁기금에서 아그로퍼트를 담당하고, 그의 사망 때까지 독립 보호인의 통제를 받게 되며, 그 후 그의 후손들이 이를 상속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시는 또한 클리닉과 연구소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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