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가 올겨울(2025~2026) 도내 산란계(가금류) 농장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긴급 방역에 나섰다.
도는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 대응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날 천안시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정밀 검사를 진행해 AI H5 항원(의사환축)을 확인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최종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도는 항원 검출과 동시에 해당 농장에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초동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3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 및 잔존물 처리(렌더링)를 진행하고, 청소·소독과 주변 지역 환경오염 차단을 위한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아울러 발생 농가 인근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방역대 내 가금류 농가 25개소에 대해서도 추가 확산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생 지역은 최근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과 17km가량 떨어져 있고, 경기 평택시와 인접해 인근 지역 오염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추가 감염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도내에서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3건(천안·아산·태안) 발생했다. 최근인 지난 3일에는 아산 배방읍 갈매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1)가 검출된 바 있다.
도는 발생 지역 및 인근 도로의 소독 작업을 위한 방역 차량을 고정 투입해 매일 2회 이상 소독할 계획이다.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은 "확산 차단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긴급 방역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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